올해는 시인·소설가 이상(李箱)의 80주기가 된다. 그의 본명은 다 아시다시피 김해경(金海卿)이다.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실험과 전위예술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이상은 1937년 4월 17일 새벽 4시 일본 도쿄 제국대 부속병원에서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이상은 1936년 10월 새로운 문학을 모색하러 도쿄에 갔다가 죽기 두 달 전 ‘거동 수상자’라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본명 김해경이 아닌 이름으로 ‘그리 온건하달 수 없는 글귀’를 적은 공책이 그의 하숙집에서 나왔다. 한 달 동안 조사를